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재계에서 ‘상남자’라는 별명으로 자주 불려요. 화끈하고 직원들을 각별히 챙기는 성향의 일화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기사를 통해 꾸준히 회자되는데, 그중 상당수는 회사가 어려운 시기나 위기 상황에서 직원을 먼저 생각한 결정과 관련된 이야기예요. 알려진 일화들을 모아보면 김승연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 많아요.
IMF 외환위기 때 고용 승계 일화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일화는 IMF 외환위기 당시 한화에너지를 현대정유에 매각하던 상황이에요. 김승연 회장은 매각 대금을 20억에서 30억 정도 덜 받아도 좋으니, 직원들을 정리해고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상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회사를 넘기는 상황에서도 매각가보다 직원 고용을 우선순위에 둔 결정이었다는 점이 이 일화의 핵심이에요.
여기에 더해 한화에 남고 싶은 직원은 마지막 한 명까지 받아주겠다는 말도 함께 남겼다고 전해져요. 심지어 현대정유로 넘어간 뒤 그쪽에서 해고되는 직원이 있더라도 한화가 다시 받아주겠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 결정 덕분에 한화에너지 직원 706명과 한화에너지프라자 직원 456명이 완전 고용 승계됐다고 알려져 있어요.
직원을 챙긴 여러 일화
2014년 한화건설의 이라크 공사 현장에서는 현지에 파견된 임직원들이 회를 먹고 싶다고 하자, 광어회 600인분을 직접 공수해 챙겨줬다는 일화가 전해져요. 해외 오지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소소한 바람까지 신경 썼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어요.
2010년 서울 프라자호텔이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3개월간 영업을 쉬어야 했을 때도, 호텔에 소속된 600여 명의 모든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지급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영업을 하지 못하는 기간에도 직원들의 생계를 걱정한 결정이었다는 점이 후에 다시 회자됐어요.
노조위원장 장례식 일화
김승연 회장을 상대로 오랫동안 목소리를 높였던 노조위원장이 세상을 떠났을 때의 일화도 자주 언급돼요. 평소 회장을 골치 아프게 했던 인물이었지만, 그가 사망하자 장례식장을 찾아 노조위원장의 아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갔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때 예정된 모든 일정을 미루고 3일 동안 빈소를 지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노사 관계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예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과잉 사랑으로 이어진 개인사
일화들 사이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개인사도 함께 언급돼요. 아버지인 김종희 한화 창업주를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잃었다는 점이 자주 거론되는데, 이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컸고 그 그리움이 결국 자신의 아들들에 대한 과잉 사랑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많아요. 이런 개인사가 훗날 자녀들과 관련된 여러 논란의 배경으로 함께 언급되기도 해요.
이처럼 김승연 회장을 둘러싼 썰은 위기 상황에서 직원을 먼저 생각한 결정들과, 개인적인 배경에서 비롯된 이야기들이 함께 섞여 있어요. 재계에서 회자되는 만큼 사실 여부를 하나하나 검증하기는 어렵지만,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일화들이 그의 경영 스타일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를 만들어온 것은 분명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