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의 잠수함 수출 사업이 최근 큰 변곡점을 맞았어요. 60조 원 규모로 알려진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곧바로 남미와 유럽, 아시아로 눈을 돌리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한화오션 잠수함 사업의 최근 흐름을 자세히 짚어볼게요.
캐나다 CPSP 프로젝트 결과
한화오션은 독일 TKMS와 함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 최종 후보로 경쟁을 벌였어요. CPSP는 최대 12척의 잠수함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규모가 6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2026년 7월 6일 캐나다 정부는 독일 TKM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어요. 한화오션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장보고-Ⅲ 수출형까지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섰지만, 최종 관문을 넘지 못한 셈이에요.
한화오션 관계자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독일의 검증된 잠수함 기술과 정면으로 경쟁했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 잠수함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어요. 특히 유럽 방산업체와 대등하게 견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
캐나다 사업 실패 이후 한화오션은 그리스, 태국, 중동, 남미 등으로 수출 대상국을 넓히는 전략을 발표했어요. 특정 국가 한 곳의 대형 프로젝트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주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이에요.
- 그리스: 지중해 안보 수요 증가에 따라 잠수함 현대화 사업을 검토 중인 국가로 꼽혀요.
- 태국: 동남아시아 해군력 강화 흐름 속에서 잠재적 수요처로 거론되고 있어요.
- 중동: 지역 긴장이 이어지면서 방산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시장이에요.
- 남미: 노후 잠수함 교체 수요가 있는 국가들이 있어 새로운 기회로 주목받아요.
회사 측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캐나다 프로젝트 무산이 전체 수출 전략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어요.
칠레 해군 현대화 사업
한화오션이 현재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칠레 해군 현대화 사업이에요. 칠레는 1980년대에 도입한 노후 잠수함 2척을 교체하고 신규 함정을 건조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요.
남미 지역에서 잠수함 수출 실적을 확보하면 이후 다른 남미 국가로의 추가 수주에도 유리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화오션은 칠레 사업을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어요. 이미 캐나다 사업 과정에서 검증한 장보고-Ⅲ 수출형 기술을 칠레 사업 제안에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요.
2분기 실적과 캐파 활용 방안
한화오션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밝혔어요. 잠수함 수출이 캐나다에서 무산되더라도, 상선 건조와 다른 방산 부문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회사 전체 수익성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요.
회사 관계자는 캐나다 프로젝트가 무산된 이후 생산 능력(캐파) 활용에 대한 질문에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에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잠수함 수출 기회 자체는 계속 열려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는 특정 대형 계약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트랙을 동시에 가동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요.
미국 잠수함 시장 진출 가능성
흥미로운 대목은 미국이 최근 잠수함 수출을 한 척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약 4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미국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한화오션을 비롯한 한국 방산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다만 미국 시장은 자국 방산 정책과 동맹국 우선주의가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한화오션이 실제로 진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정치적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요.
한화오션은 캐나다 사업이라는 대형 기회를 놓쳤지만, 이를 계기로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수출 기회를 모색하는 다변화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칠레를 비롯한 남미 시장에서의 성과가 앞으로 한화오션 잠수함 사업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