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민 교수의 신작 <오감도의 탄생>(태학사)이 발간되었습니다.

신문에 연재되다 중단되었던 연작시 <오감도>의 나머지 미발표작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이 저서는, 사라진 나머지 시들의 행방에 대한 저자의 독창적인 설명과 더불어 이상과 <오감도>에 대한 오랜 연구의 결과가 흥미롭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권영민 교수는 이상의 시 <오감도> 연작에 대해, "한국 문단에 늘 숙제처럼 남아 있던 미완의 『오감도』는 더 이상 한 편의 시가 아니라, 인습과 제도와 가치에 대항하는 시인 이상의 저항이자 창조적 도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국 현대시에서 가장 난해한 시로 꼽히는 『오감도』. 『오감도』는 기존의 시적 정서나 진술 방식을 뒤엎고 사물에 대한 직접적이고 감각적인 접근법을 택했다. 그 결과 끊임없이 발전해가는 기술 문명의 정체를 포착하며 기괴하고도 거대한 하나의 상상도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물리학과 기하학과 같은 현대 과학과 맞물려 자신만의 시적 공간을 창조했다. 이상의 삶과 세계가 『오감도』에 모두 담겨 있다.
『오감도』의 연재 중단 후 나머지 미발표작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 질문은 누구도 물은 적이 없다. 이상 자신도 이에 대해 직접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이 『오감도』를 미완의 상태로 방치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만 한다. 그는 1936년 연작시 『역단』 다섯 편과 『위독』 열두 편을 발표함으로써 『오감도』에서 시작한 새로운 시적 실험의 완성에 도달한다. 이상이 당초에 계획했던 『오감도』의 양식적 특성은 『역단』과 『위독』을 함께 포함시켜야만 연작시로서의 규모와 성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저자의 말' 중

Posted by 문학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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